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난해 4월 지역전략사업 공모에 신청한 후 사업계획 평가, 현장실사,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세부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무회의에서 최종 선정됐다.대구시는 2023년 3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를 하빈면으로 선정하고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 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 방지와 토지 가격 급등을 예방하는 등 준비를 해 왔다.그 결과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됐으며 10월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이전 사업비는 총 4460억원으로 국비 1004억원, 지방비 345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새 도매시장은 최적 동선을 위한 일방향 프로세스 기능 배치, 공동선별장 및 청과동 자동창고 설치, 통합 경매장 설치, 공동배송장 및 온라인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특히 출하자와 소비자 등의 편의를 제고하고, 통합 물류 기능 확충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현재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위 거래 규모의 거점 공영도매시장으로, 한강 이남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하지만 개장 37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물류 동선의 비효율성, 설계 물량 대비 200%에 육박하는 초과 거래로 인한 시설 공간 부족, 쓰레기 악취 등의 문제로 도매시장 이전을 통한 근본적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지역전략사업 선정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신속한 그린벨트 해제와 예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올해까지 예타를 마무리하고 도매시장 이전을 통해 최첨단 농수산물 물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