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개 시·군서 3369채 불탔다영덕 1246, 안동 1092, 청송 625 의성 296, 영양 110채 쟀더미···이재민 어찌 살라고 눈물의 통곡산불 대재앙이 대한민국 국토를 화마로 만들었다.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의성 안평면에서 터진 산불은 안동 지나 청송 넘어 영덕 마저 집어 삼켰다.사상자는 속출했고, 우거진 산림은 황폐화 됐다.주택은 잿더미로 변해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이재민은 임시 거취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지옥불이 가져온 대참사다.▣경북 26명 숨졌다최악의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73명으로 늘어났다.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오후 4시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자 30명, 부상자 43명 등 모두 73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사망 26명이 숨지고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지역별 사망자는 영덕이 9명으로 가장 많다.영양군 7명, 안동·청송 각 4명, 의성군 2명이다.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는 2명이 경상을 입었다.합동분향소가 옛 안동역 앞마당, 의성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 청송보건의료원 주차장, 영양군청 앞마당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으나 영덕은 유가족의 반대로 설치 계획이 없는 상태다.▣여의도 166배 산림 태웠다극심한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8238㏊다.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다.지역별로는 의성이 1만2821㏊로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다. 안동 9896㏊, 청송 9320㏊, 영덕 8050㏊, 영양 5070㏊, 산청·하동 1858㏊ 등이었다.불에 탄 주택은 참혹했다.경북 5개 시·군에서 3369채가 불에 탔다.주택피해 현황은 영덕 1246채(전소 1237, 반소 9), 안동 1092채, 청송 625채, 의성 296채(전소 244, 반소 16, 부분고 36), 영양 110채다.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무선 중계기 1528개가 불에 탔다.30일 현재 1320개(86%)가 복구됐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1만2573개 장비도 불에 탔으나 현재 11983대(95%)가 복구됐다.초고압 송전선로 7개 구간 중 1개 구간이 차단됐으나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주택·건물의 8487개 전력량계 등이 타 현재 7525개가 복구됐다. 962개(안동 335, 청송 401, 영덕 226개)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구에는 3~4일 걸릴 전망이다.상·하수도 시설은 43개(안동 22, 의성 4, 청송 9, 영양 3, 영덕 5개)가 피해를 입었고 41개가 복구됐다. 도는 단수가 97가구에는 전력공급이 되는대로 급수를 하고(오는 31일 예정) 지역 7곳에는 운반급수를 지원하고 병물 13만3158병을 지원한다.문화재 피해도 크다.문화재는 사찰 5개(안동 2, 의성 2, 청송 1), 불상 2개(의성 2개), 정자 2개(안동 1, 청송 1개),고택 12개(안동 6, 청송 6개), 기타 4개(안동 3, 영양 1개) 등 25개가 피해를 봤다.농작물 558ha, 시설하우스 281동, 축사 51동, 농기계 1369대, 농산물 유통가공 공장 7개와 축산창고 6동도 불에 탔다.한우 13마리, 돼지 2만4470마리, 닭 5만여마리(안동)가 폐사됐다.양봉 460통도 소실됐다.▣영덕 어선 19척 불탔다영덕에선 노물항의 어선 19척과 인양크레인 1대, 양식장 6개 중 2개가 전소됐고 나머지는 일부 피해 및 단전 피해를 봤다. 수산물 가공업체 1개의 공장도 모두 탔다.은어양식장에서는 단전으로 은어 50만 마리가 폐사했다.3만4816명이 대피해 현재 3773명(안동 1978, 의성 389, 청송 647, 영양 33, 영덕 726명)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경북도는 이들 가운데 `선진형 주거시설` 지원에 나서 의성에서는 교촌녹색체험마을에 16명, 영덕에서는 국립청소년 해양센터에 145명, 모텔에 128명을 수용했다.청송에서는 소노벨 리조트 수용을 추진 중이다. 안동의 리첼호텔에 수용됐던 주민 163명을 모두 귀가했다.요양병원과 복지시설 31곳에 1076명이 대피해 있다.지역별로는 포항 283, 안동 436, 의성 179, 청송 73, 영양 29, 영덕 3, 울진 73명)도 다른 곳으로 대피해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앞으로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하고 대피 주민에게 불편함 없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바로 처리하는 한편 생필품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자를 즉각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김성용 기자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