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초대형 산불 이후 초대형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3중 안전망 구축에 들어간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초대형 산불로 9만9000ha의 산림 피해가 나면서 산림 인근 지역은 토사유출 등 2차 피해에 노출돼 있다.도는 산불 피해 55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국치산협회와 도·시군 산림 부서와 토목 부서 직원으로 구성된 33개 반 165명을 투입해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산불 피해 주택과 인접한 지역의 위험목 제거, 유입된 토사나 부유물이 적체된 도랑 정비 등을 위한 조사에 나선다.위험 마을에는 최우선으로 옹벽이나 돌망태를 설치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산불피해 5개 시군은 지난 16일부터 토사유출 우려 지역 64곳에 대해 자체 예산으로 식생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방수포 덮기 등을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옹벽·돌망태 작업과 응급복구의 1차 안전망 작업은 다음달 15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어 사방댐 12개, 야계사방 설치(14.3㎞), 산사태 예방 사업(84.9ha) 등 2차 안전망 사업을 우기 전에 끝낼 계획이다. 3차 안전망은 `사전 대비`다.도는 산불 피해 28개 면 551개 마을에 12시간 사전예보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누적 강우량 200㎜이상 일강우량 50㎜ 이상이면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즉각 대피시킨다는 방침이다.한편 도는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2692동을 발주하고 이 달 말까지 1118동, 다음달 말까지 1496동의 입주 절차를 진행해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에 대비하기로 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임시주택 조기 입주와 일터를 잃은 분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6월 장마철이 오기 전에 산사태 대비 등 주민 보호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