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동해안 해안가에 긴 나무막대를 든 어민들이 갯바위에 올라서서 바위에 붙어있는 해조류를 제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끼와 해조류 등을 제거하는 이 작업은 농촌에서의 김매기 처럼 미역 포자가 갯바위 등에 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울진군으로 이달 말까지 갯바위 닦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울진군 고포지역에서 생산된 미역은 왕의 수랏상에 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강원도와 인접한 이 지역은 경북 동해안에서 최적의 자연산 미역 생산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고포산 미역은 울진지역 전체 미역 생산량 92t의 7~8%를 차지했다. 포항시도 고품질 미역 생산을 위해 12월 말까지 마을어장 53곳, 2277ha에서 갯바위 닦기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갯바위 닦기는 미역의 생육환경을 좋게 하는 것으로, 바위만 잘 닦아도 고품질의 미역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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