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경주지역에 도심형 복합점을 개점해 대대적인 개점행사를 펼치자 인근 상가들이 지역상권의 찬바람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5일 경주시내 노동동 구 신라백화점 자리에 ‘이랜드 복합관 경주점’을 오픈했다. 이 경주점은 이랜드의 첫 도심형 패션복합관으로 10~30대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자사 브랜드와 패션 편집숍 등과 함께 카페, 훼밀리레스토랑 등이 결합된 복합 쇼핑공간이다. 특히 이랜드는 내년까지 전국에 50여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어서 이 첫 도심형 복합점인 경주점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로인해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할인행사 등을 하고 있는데 스파오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3일간 다운점퍼 한정수량 특가전을 진행했고 미쏘는 다운 패딩 신상품을 20% 할인판매와 구매금액에 따른 텀블러 증정행사도 했다. 또 애슐리 프리오픈 시식단 행사와 커피 시음회 등은 물론 4층에서는 50-70%의 상시 할인판매도 실시해 주말 일 매출액이 6000만~7000만원으로 당초 계획한 월 매출 10억원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과 함께 손님이 몰리자 의류상가 등 인근상인들은 “그나마 있던 손님들마저 이랜드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시내 중소상권의 찬바람을 우려하고 있다. 상인들은 “경주 도심 상권은 의류매장이 주를 차지하고 있어 중가인 이랜드와는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차라리 대기업 백화점이 들어와 고급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시민들의 외지 쇼핑을 막고 지역상권과도 상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랜드 경주 복합점은 신라백화점이 운영하던 곳으로 구 도심의 중심부이며 의류와 패션, 식품점 등이 상가를 이루고 있지만 수년전부터 "장사가 안된다"며 중소 상인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요구해 오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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