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으로 임기를 7개월 남짓 남겨둔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의 공약이행완료율이 대구지역 자치구 단체장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공약이행 의지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한 이 청장의 의지부족 및 처음부터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청장이 내건 공약은 총 33건. 그러나 지금까지 완료된 공약은 총 14개로 이행률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중 최하위이다. 북구청을 비롯, 각 지자체가 밝히고 있는 자료들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대구 남구청장의 공약이행완료율은 97%로 가장 높으며 동구청장은 93.9%, 달서구청장은 95% 등이다. 또 서구청장은 82%, 수성구청장은 83.9%, 중구청장은 75.8% 등 대부분 자신들이 내건 공약사항들을 거의 완료하거나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 중 총 5건을 아예 추진하지 못했거나 보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 청장이 추진조차 못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검단들 로봇밸리 조성과 금호강변 워터파크 조성, 검단동과 불로동을 잇는 교량 건설로 설치 등이다. 아울러 서리지와 도남지 수변 생태공원 조성과 팔거문화관 건립 등은 이 청장이 공약을 추진하다 보류시킨 사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이 청장의 공약이행률이 저조한 원인은 3선인 이 청장이 공약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높다. 현재 75%이상의 공약이행완료율을 보이고 있는 동구와 중구, 남구, 달서구의 단체장은 모두 재선이다. 나머지 서구와 수성구의 경우 초선 단체장이다. 이에 따라 3선 단체장으로 더 이상 연임을 노릴 수 없는 이 청장이 당초부터 공약이행에 대한 동기 및 의지가 부족했거나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을 내세운 선거를 위한 공약 남발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정책국장은 "공약 자체의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들은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며 "공약은 주민들과 약속이니 만큼 임기 중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당시 내건 공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이종화 청장이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현재 공약 중 미추진되거나 보류된 사업들은 예산이 많이 들고 시간 또한 많이 투입이 돼야 하는 사업들이라 공약이행률이 저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청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현재 보류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 과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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