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들이 201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총 10승을 합작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10승 이상을 합작한 것은 2006년(11승), 2009년(12승), 2010년(10승)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25·KB금융그룹·혼다타일랜드,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노스텍사스 슛아웃,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를 필두로 신지애(25·미래에셋,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 이일희(25·볼빅,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양희영(24·KB금융그룹,하나·외환 챔피언십)등 5명이 총 10승을 쓸어 담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및 총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인비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지난 2001년과 2002년 기록했던 5승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LPGA 투어에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달성한 뒤 6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4월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6월에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LPGA에서 한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박인비를 포함해 단 4명에 불과하다.  한국 낭자 중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전해왔던 것은 지난 2월 신지애였다.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지애는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박희영은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약 1년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LPGA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이일희와 양희영은 LPGA무대 첫 승을 신고하며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지난 7월 중순 박희영이 우승을 차지할 당시만 해도 한국 선수들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2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당시까지 한국은 16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해내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끌던 박인비에게 부진이 찾아왔고 승수는 쉽게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 낭자들은 10월 인천에서 열렸던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박인비라는 `골프여제`를 탄생시켰고 역대 4번째로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한 한국 여자 골프는 내년 7월 미국 메릴랜드주 케이브스 밸리골프장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했다. 이 대회는 2014년 처음 열리는 대회로 앞으로 2년마다 열리게 된다. 초대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스페인, 스웨덴, 대만, 태국, 미국 등 8개국이 출전하게 된다. 각국에서는 2014년 3월31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4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현재 세계랭킹에서도 1위 박인비를 비롯해 4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6위 최나연(26·SK텔레콤), 9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등 톱 10에만 4명의 선수가 들어가 있다. 여자골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한국이 처음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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