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대구 황산 테러사건을 재조명한다.
대구 참여연대가 1999년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청원한다.
이 사건은 내년 5월 공소시효가 끝난다.
대구참여연대는 28일 대구참여연대 대회의실에서 황산테러 사망사건 재수사 청원과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대구지검에 청원서낸다.
이 자리에서 황산 테러로 숨진 고(故) 김태완(당시 6세) 군의 부모가 재수사를 호소하고,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 대구지부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다.
대구참여연대는 "아직 진상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내년 5월이면 황산 테러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다"라며 "당시 나온 의혹들 수사가 충분하지 못했고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도 있어 수사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 황산테러 사건은 1999년 5월20일 대구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6살 아이었던 김군에게 황산을 뿌린 사건이다.
당시 고 김태완 군은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40~45%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49일만에 숨졌다.
당시 범인의 끔찍한 범행 수법은 온 국민이 치를 떨게 만들었다.
범인은 김군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입을 벌리게 한 뒤 황산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이 사망 전 지목한 범인인 동네 치킨가게 아저씨는 무고를 주장하며 자살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유일한 목격자인 김군의 친구는 청각장애인이었고 경찰은 이 아이를 `저능아`로 판단해 따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황산테러 사건의 공소시효가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조명했고 이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끔찍한 사건이다.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님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정말 무서운 건 범인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수사에 들어가서 꼭 범인을 잡길 바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김태완군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