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75)이 지난 25일 별세한 채명신(87)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의 영결식에서 조가를 부른다.   패티김의 매니지먼트사 피케이프로덕션에 따르면, 패티김은 28일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고인의 영결식에 조가를 헌정하기로 했다.  기독교인인 고인이 가장 좋아한 찬송가 `내 영혼이 은총입어`를 부른다.  피케이프로덕션은 "패티김이 마지막으로 고인의 영혼을 달래 보다 좋은곳에서 편안히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청했다"고 알렸다.  패티김과 채 장군의 인연은 1966년 시작됐다. 당시 작곡가 길옥윤(1927~1995)과 결혼한 패티김은 월남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현지에서 위문공연을 하면서 채 장군을 만났다.  피케이프로덕션 관계자는 "채 장군은 패티김의 위문공연이 한국군인들에게 정말 많은 큰 힘이 됐다고 감사패를 수여했다"면서 "이후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며 친분을 다졌다"고 전했다.  채 장군은 부인 문정인씨와 함께 패티김의 콘서트를 여러 차례 찾기도 했다. 패티김은 이들 부부의 금혼식에서도 축가를 불렀다. 패티김은 비보를 접하자마자 아산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문씨를 위로했다.  한편, 채 장군은 `나를 파월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 달라. 파월장병과 함께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충원 설립 사상 처음으로 장군이 사병묘역에 안장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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