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균열이 발견돼 관리부실 논란을 빚었던 석굴암을 2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걱정돼서 왔다"며 깊은 관심을 표하고 "현장에서 와서 설명을 들으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불교계에 대해서는 "불교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안동을 방문해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오후에 경주 불국사 석굴암을 방문해 보존실태를 점검했다. 석굴암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석굴암 주실 입구에서 도보로 63개 계단을 올라 이동한 뒤 영접 나온 불국사관장인 종상스님과 인사를 나눈 뒤 최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최 실장은 최근 석굴암 본존불의 균열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관련, 균열은 1910년 이전부터 존재했고 현 강도는 기준치보다 안전하다는 점과 구조안전점검단 점검에서도 긴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 등을 보고했다.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1964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석굴암)시찰 오셔서 습기찬 걸 보고 (개보수)공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고를 들은 뒤 박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석굴암 주실로 이동,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가 본존불 앞에서 허리숙여 삼배를 올렸다. 이어 종상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10여분 동안 본존불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주실을 나온 뒤 석굴암 관람객들에게 "걱정이 돼서 왔는데 설명을 들으니 보존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며 "걱정 많으셨죠?"라고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불교계 및 전문가들을 만나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는데 현장에서 와서 설명을 들으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며 "석굴암 보존을 위해 애쓰시는 스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화유산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우리나라의 엄청난 자산이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라며 "자자손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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