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상인연합회(회장 김일만)은 2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롯데마트의 상도동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인연합회는 “롯데마트는 최근 포항시 상도동에 대규모 롯데마트·아울렛을 건립하기 위해 경북도에 건축 심의를 요청했다”며 “더욱이 롯데마트는 현재 (주)코람코 자산신탁을 통해 포항 최대 규모의 판매시설로 허가를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포항은 10여년전 롯데쇼핑(주)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의 입점후 현재까지 모든 상가들이 엄청난 매출감소로 고통받고 있다”며 “롯데가 또 다시 상도동에 롯데아울렛·마트를 건축할 경우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운 포항 전역의 골목상권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롯데마트의 입점은 죽도시장을 비롯 시내 모든 전통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며 “중앙상가와 죽도시장 뿐 아니라 이동과 학산동, 해도동, 두호동, 양덕동은 물론 멀리 구룡포와 오천, 문덕동까지 포항 전역의 보세와 상설, 브랜드 의류점과 각종 잡화점 등의 매출이 바닥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유동인구 감소로 인해 포항의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등 모든 업종들이 2차적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먹거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롯데마트의 특성상 포항 전역의 식당가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세 상권의 침체는 상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포항 전체의 경기침체를 불러와 지역경제를 파탄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시와 시의회, 도와 도의회, 국회의원, 각 언론사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롯데마트 건립 반대 집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 대대적인 롯데그룹 상품 불매운동과 청와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서울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투쟁 집회도 벌일 계획이다. 김일만 회장은 “지역내 재래시장과 소규모 점포는 고용안정기여와 수익이 선순환되는 반면 대기업 대형할인매장의 수익은 대부분 외부로 유출돼 지역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며 “롯데그룹은 대형할인매장의 입점을 자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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