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도시`로 낙인찍혔던 대구지역이 불과 2년 만에 학교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도시로 변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유형이 점차 언어폭력이나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 등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여 교육당국이 새로운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대구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8%로 전국평균 1.9%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1차 조사 때 9.1%에 달했으나 2차 조사 때 4.73%, 올해 1차 조사 때는 1.0%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대구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교 2학년생 22만1406명을 상대로 한 올해 2차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인 학교가 초교 38곳, 중학교 3곳, 고교 4곳, 특수학교 6곳 등 모두 51개교로 파악됐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피해 유형은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신체폭행, 금품갈취, 강제 심부름, 강제추행이나 성폭력, 집단따돌림 등은 비슷하거나 감소한 반면 언어폭력,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은 늘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전문강사를 육성하고 스마트폰 규제를 위한 앱 개발, 어울림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해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의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