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은 공개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최근의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서 영화 제작 의도에 대한 의심부터 모티브가 된 인물에 대한 견해, 배우 송강호의 출연이유와 개봉일까지 온갖 말들이 오갔다. 문제적 영화 `변호인`이 2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양우석(43)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46), 김영애(62), 오달수(45), 곽도원(39)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장편을 처음 연출한 양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겪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라며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치열함을 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얻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봉일이 지난 대통령 선거일과 같다. 양 감독은 "우연에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고 답했다. 또 "극중 송강호가 연기하는 `송우석`은 송강호의 `송`과 내 이름 `우석`을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진우`라는 아이를 변호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상식을 변호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 이후 불거진 정치적 편향성 시비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 말해줬으면 한다"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송강호도 비슷한 생각이다. "영화에 대한 비판 또한 작품에 대한 관심이고 애정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이다. 우석의 모티브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분의 치열한 삶을 모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소한 나의 작은 진심은 담았다"고 알렸다. 이어 "이 영화는 단순히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며 "그보다는 한 시대를 열정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TV드라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은 김영애는 "최근 내 연기를 보는 사람들이 보기에 거북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연기 변신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나리오가 매우 감동적인 것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영애는 우석이 변호하게 되는 진우의 엄마 `순애`역을 맡았다. 우석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장 `동호`를 연기하는 오달수는 "`변호인`은 `넘버3` 이후 가장 통쾌한 영화"라며 "관객들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진우를 고문하는 경찰관 `차동영` 역의 곽도원은 영화 `남영동1985`에서 고문기술자 `이두한` 과 비슷한 캐틱터다. "이경영 선배의 연기를 보고 그와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잘 나가는 세무 변호사 `우석`(송강호)이 자신이 단골로 다니던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자 그 사건의 변호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2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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