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혜진(33)이 신혼생활을 접고 불륜에 빠진다. SBS TV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다. 한혜진은 29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영국에 들어가는 날 이 드라마의 극본을 받고 3개월을 고민했다. 솔직히 가정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하명희 작가님의 전작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분에게서 러브콜을 받으니 마음이 흔들린 게 사실이다." "오히려 남편이 담담하게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뛰고 싶은 마음과 연기자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같을 것`이라며 격려해줬다. `당신은 아내이기도 하지만 연기자이기도 하다`고 인정해줘 마음 편하게 넘어왔다. 오히려 우리 부부의 계획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배우, 작가와 함께 할 기회가 쉽지 않아서 결정하게 됐다. 지금도 나의 신랑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이자 베스트 프렌드다." 한혜진은 지난 7월 축구스타 기성용(24)과 결혼한 후 영국으로 가 신혼생활을 즐기다가 이 드라마를 위해 귀국했다. 영국에서의 근황도 전했다. "결혼하자마자 신랑에게 어려운 일이 있었다. 묵묵히 신랑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기성용은 비밀 SNS를 통해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 논란이 됐지만 10월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신랑은 결혼해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몇 배 이상으로 좋은 사람이다. 헌신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가정적이다. 경기를 못 나가는 날에도 집에서 한 시간씩 운동하고 불 꺼진 운동장에 혼자 찾아가 슛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낀다. 신랑이 여태껏 쌓아온 게 요즘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한국에 와서 미안한 상황에서 잘해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며 고마워했다. "우리는 평소 거침없이 엄청난 표현들을 매일 틈날 때마다 해준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짧은 시간 함께 지냈지만 행복했다. 그 시간을 계속 생각하면서 조금 있으면 다시 만난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신랑이 내가 가장 예쁘다고 했다"고 자랑도 했다. 한혜진은 대기업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는 `나은진`을 연기한다. `성수`(이상우)와 캠퍼스가 떠들썩할 정도로 연애를 했다. 군대 때도 기다렸고, 취업도 자신이 먼저 해 성수의 취업 뒷바라지를 했다. 성수가 은행에 들어가고 드디어 결혼하면서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성수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부관계에 위기를 맞는다. 결국 은진 역시 `재학`(지진희)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간다. 한혜진은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더 빨리 복귀하는데 일조한 부분도 있다. 나를 많이 깨서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었다. 이 드라마는 내 연기가 들통날 만한 대본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과도 많이 얘기하면서 내 마지막 작품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드라마의 주제인 `결혼`에 대해서도 정의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마음이다. "옆에 있으면서 해주는 사랑과 떨어져 있으면서 해주는 사랑은 다르다. 몸이 떨어져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사랑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사랑해줄 수 있는지를 배우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었다.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뤘다.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그린다.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극작가 하명희씨와 SBS TV 드라마 `다섯 손가락`의 연출자 최영훈 PD가 만든다. 12월2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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