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문화재연구원은 3일 오후 2시 사적 제47호인 경주 명활성북문지 발굴유적에 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명활성의 북문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문지, 치성(성곽 일부를 돌출시켜 놓은 것), 문지로 진입하기 위한 석축 구조물 등이 최초로 조사되었으며, 반원형의 치성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충청북도의 보은 삼년산성(사적 제235호)과 경상북도의 문경 고모산성에서 확인된 바 있다.  북문지의 양쪽 측벽에서는 다량의 평기와와 철판, 철정(쇠못) 등 당시 나무문에 사용되었던 철제유물이 정형성 있게 출토되었고, 특히, 문지의 동서 끝단에서는 확쇠(나무 기둥을 바닥과 고정시키는 철기)가 출토되어 그 너비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사 성과는 명활성 문지의 실체와 반원형의 치성이 신라 외곽지역 이외에 신라왕경인 경주에서 최초 확인된 점에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며, 이는 앞으로 경주 명활성 정비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경주 명활성은 삼국사기에 실성왕 4년(405년)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처음 등장하며, 자비마립간 18년(475년)부터 소지마립간 10년(488년)에는 임시 궁궐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확인됐다. 또 선덕왕 16년(647년)에는 비담과 염종의 반란군들이 반역을 도모한 근거지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왕경에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산성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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