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역이용해 사기범을 등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2일 돈을 받고 통장 사본 등을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넘긴 뒤 이 통장에 들어온 사기 피해자의 돈을 가로챈 류모(20)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정모(2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이들에게 통장 사본 등을 사들여 보이스피싱 사기단 상부 조직에 되판 통장모집책 조모(22)씨를 구속하고 공범 박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 등은 지난 9월 조씨 등에게 돈을 받고 통장 사본과 체크카드를 넘긴 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박모(76·여)씨가 이 통장에 입금한 3000만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류씨 등은 통장에 설정해 놓은 입·출금 문자메시지 알림 서비스를 통해 사기 피해자의 돈이 통장에 입금된 사실을 알고 사기단보다 먼저 출금해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통장모집책 조씨 등은 류씨 등에게 30만원을 주고 통장 사본과 체크카드를 사들인 뒤 보이스피싱 사기단 상부 조직원에게 40만원을 받고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단 상부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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