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주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로운 소`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구미에서 열렸다. 구미문화원 산동면분원(원장 김한기)은 이날 오전 산동면 인덕리 소 무덤인 의우총(義牛塚)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지냈다.  소의 무덤인 의우총은 조선중기 이 마을에 살던 농부 김기년이 소를 몰고 밭을 갈던 중 호랑이가 나타나 주인을 해치려하자 소가 호랑이와 싸워 주인을 구했다는 것. 이 후 당시 선산부사가 이 사실을 전해 듣고 1630년(인조 7년) 이곳에 비를 세워 의로운 소의 넋을 기리게 됐다. 경북도 민속자료 제106호로 지정된 의우총은 올해 전국 최초로 위령제를 지내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위령제는 비나리 공연 등 식전행사와 함께 위령사, 헌화 및 헌작, 초혼공연, 진혼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한기 구미문화원 산동면분원장은 "이번 의우 위령제가 인간으로서의 삶의 도리와 전통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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