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 재미동포  이스라엘은 인구 800만도 안되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중동의 주변국가로부터 자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미국을 움직이려고 로비스트를 통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이 로비스트들 상당수가 미국 의회 출신이거나 미국 고위 장교 출신들인데, 그 숫자가 어찌나 많은지 미 상하의원 535명에 로비스트가 한명씩 붙어 다닐 정도라고 비꼬아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의원들의 신상과 그들이 속해있는 상임위원회의 일을 꿰뚫고 있으며, 미국이 잘 모르는 중동의 군사정보를 의원들에게 제공하면서 설득을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스라엘의 경제장관까지 미국을 방문해서 로비전에 가세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요즘 이들이 부쩍 의회를 자주 찾는 이유는 오마바 행정부가 이란의 새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고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로 구성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와 독일이 이란이 핵시설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 경제적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스라엘로서는 이 제재가 완화되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미 의회 의원들에게도 돈도 돈이지만, 유태계 ‘표’는 절대 무시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처럼 유태계 사람들은 자국을 위해 단결하고, 돈과 영향력을 총동원해서 자신의 조국을 지키고 있다.  1967년 이스라엘이 자기 나라 영토보다 훨씬 큰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를 6일 만에 점령했는데, 당시 이스라엘 군대를 이끈 모셰 다이안(Moshe Dayan) 장군은 이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스라엘의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국민 모두가 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완전히 단결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보여준 국민적 단결은 외부의 침공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국가사업의 성장을 가속시키는 원동력인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를 돌아보자. 우리나라는 미국 내에서 자생된 한국인 로비스트라고 들어보지 못했다. 주미대사관은 미국인 로비스트를 쓰는 것 같은데,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애국심이 있을 리 없다. 돈을 많이 주는 로비스트가 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명도가 낮아도 북한의 동향을 잘 아는 그 분야 전문 로비스트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미국 의회를 누비고 국방부를 드나들고, 유엔을 다니면서 북한의 핵을 제거하기 위한 로비를 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대사들이 나서서라도 국민의 세금에 보답해야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벌써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한 이 때 그리고 이 때문에 10년간 영어의 몸이 되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면 미국정부에 오해를 줄 이유가 또 될지 모르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 대사관이 이 방면에 마땅한 로비스트가 없어서 나같은 사람이 쓰여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온다. 만시지탄이나 그 후 주한미군 정보처에 한국군이 함께 근무하게 되었다고 하니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고 이 경우에 나는 소가 된 셈이 아닐까?  북한 정권은 3일 내에 부산까지 점령하겠다고 호언을 하고 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지금 북한은 핵을 앞세워 10년의 장기군복무를 하고 있는 북한 총잡이들의 80%와 수많은 탱크를 휴전선 부근에 집결시키고 모든 보급품은 땅굴에 비치해놓고 있으면서 3000문 이상의 장사포를 남한 주요지역에 조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대다수 한국 국민들은 이런 사실을 마치 딴 세상 얘기처럼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의 이런 안보 불감증에 대해 정부조차도 반공교육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어렵게 이뤄놓은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북한정부에 바칠 것인가. 북한의 위협 앞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스라엘은 800만명으로 그들의 조국을 방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000만명이다. 단결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단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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