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과 강동원이 `조로증`을 앓는 아들을 둔 철부지 부부를 연기한다. 내년 2월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어린 나이에 덜컥 부모가 된 젊은 부부와 이들보다 더 빨리 늙어 여든 살의 몸으로 살아가는 17살 난 아들 `아름`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영화의 주요 소재인 조로증은 앞서 개봉한 영화들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외국 영화 가운데 조로증을 다룬 영화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잭`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96년작인 이 영화에서 잭(로빈 윌리암스 분)은 10살의 나이에 외모는 40살 중년의 모습을 한 조로증 소년이다.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잭의 모습을 억지 감동 쥐어짜기가 아닌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챗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조로증을 다룬 영화는 아니지만 조로증 사연을 소개할 때 자주 언급되는 영화다.  극 중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80세의 외모로 태어나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젊어지고 어려진다. 반면 그가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는 벤자민 버튼과는 거꾸로 점점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 국내 영화에서 조로증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은 `오! 브라더스`로 불륜 전문 파파라치인 오상우(이정재 분)와 조로증에 걸린 이복동생 오봉구(이범수 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을 떠넘기기 위해 이복동생을 찾아나선 오상우는 `겉늙은` 동생 봉구를 보고 깜짝 놀란다.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동생과 함께 살게 된 상우. 조로증에 걸린 동생 봉구는 매일 황당한 에피소드로 형을 당황하게 하지만 위기에 처한 형을 돕고자 나서는 마음만은 진심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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