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사진>포항시의회 의장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사흘 앞두고 동료 시의원 3명과 함께 공무원 5명을 대동하고 중국 산업현장을 다녀와 부적절한 처신이란 논란과 함께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사전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회 대표단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일정의 산업현장 시찰 명목으로 중국 길림성 훈춘시와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에는 시의회에서 이칠구 의장과 정해종 건설도시위원장, 박경열, 안병권 전 건설도시 위원장 등 4명을 비롯 포항시 한보근 홍보담당, 배성호 의전담당, 박영태 사진담당, 이상엽 의장비서, 송순애 통역담당 등 공무원 5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시찰은 시의회 정기예산 심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실시되면서 예산안 사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시의원 방문진과 공무원 보좌진이 모두 의장 측근들로만 구성돼 영일만항 활성화 도모라는 산업현장 시찰 본래 취지와 전면 배치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 방문진도 명목은 전·현직 건설위원장이지만 실제는 현직 의장과 친밀한 인사나 같은 지역구, 같은 학교 동기동창으로 구성됐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동행 공무원의 경우 업무 관련 전문 공무원은 전무하고 의장 비서와 사진담당, 홍보담당, 의전담당, 통역담당 등 의장 측근 5명으로만 짜여져 과다 및 호화의전이란 비판과 함께 측근 챙기기란 비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예산도 고작 2박3일간 1024만여원이란 거액이 지출된데다 지출 항목도 통상적인 의원 해외연수경비가 아닌 시의회 전체 국제교류경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방문진과 보좌진 구성, 예산 지출 등에 대한 시 차원의 감사도 절실하다는 비판이다. 방문지도 포스코물류단지과 훈춘 세관 등 고작 2곳 뿐으로 2박3일간 시민혈세 1024만여원만 허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의원의 경우 1여년째 병석에 누워 투병하는 아버지를 두고 외유를 강행했다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불효를 저질러 도의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A의원은 건설도시위원장이란 직위를 이용해 도로개통이 10여년째 하세월인 도로부지 인근 부모명의 집을 선보상 받은 적이 있는 데다 시에 불법 성토 혐의로 적발된 것은 물론 친인척 건강가정지원센터 고용 의혹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자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이번 방문은 시의장이 추후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측근이나 시의회 핵심 수뇌부를 정기예산 심의전에 만나 예산안 통과를 사전 담합했다는 의혹과 함께 최근 딸을 출가시키면서 고생한 측근들에 대한 보상차원의 산업현장 시찰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대이동 B(52)씨는 “시민혈세를 의장의 호주머니 돈이나 의원들의 품위유지비 정도로 여겨는 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이런 일부 부도덕하고 자질이 떨어지는 시의원들이 정기예산을 심의하는 자체가 어불성설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준엄한 한표로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뉴시스/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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