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옛 천북초등학교 화당분교에 자리한 NSD우현경주평생교육원(원장 김기애)에서는 천북주민 20여명이 모여 종가의 바느질 솜씨를 배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 최씨, 경주 손씨, 여강 이씨 세 종가의 종부가 참여해 천북주민들과 수업을 이끌어간다. 각자 다른 집안에서 전해 주는 색다른 바느질 솜씨를 배워 현대의 바느질법과 천연염색이 접목, 생활 속에 활용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 종가와 함께 하는 삐뚤빼뚤 손 솜씨 이야기는 지역사회의 자생적 문화예술 향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  총 10회의 수업을 통해 대대로 전통을 지켜온 종부들의 삶과 손재주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김홍경 작가와 천염연색 연구가 김기애 선생, 그리고 이 부부의 딸 김민선 선생이 함께 꾸려가는 NDS우현경주평생교육원에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지난여름부터 천북주민들을 대상으로 천북에 나는 자연 재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수업을 총괄하는 김기애 선생(천연염색연구가)은 “천북은 산업단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말 무궁무진한 자연 소재가 많은 곳이다”며, “천북의 자연과 더불어 주민들의 지혜와 생활 노하우를 공유해 이를 통해 천북주민들의 삶이 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지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영희 화산2리 부녀회장은 “종부의 솜씨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올 겨울에 우리 손자가 입으면 좋을 누비 배냇저고리를 만들 생각에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첫 수업 소감을 밝혔다. 사라져가는 종가 문화에 대해 아쉬워하며, 현대에 이어갈 방법이 없을 까는 고민 끝에 김민선 선생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이 수업은 종부들의 많은 솜씨들 중 특별한 노하우를 배워 볼 수 있는 베개, 보자기, 굴레를 이용한 두건, 배넷 저고리를 만드는 법을 전수 받을 수 있는데다 종부의 노하우를 배우면서 종부들이 살아온 역사를 듣고, 그들의 인생살이를 배우는 것은 덤으로 가질 수 있어 천북주민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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