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북도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7호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뇌록`(磊綠)은 지질작용에 의해 생성된 일종의 광물자원으로, 녹색을 띠고 쉽게 분말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시대 건축물의 단청(丹靑)에 사용돼 온 전통 천연안료다. `동국여지승람`(1486년) `장기현편` 토산조(土産條)에 `뇌록 출뇌성산(磊綠 出磊城山)` `인정전영건도감의궤`(1805년)에 뇌록 20두(斗), `서궐영건도감의궤(1830년)`에 뇌록 500두(斗), `창경궁영건도감의궤`(1834년)에 뇌록 700두(斗)를 장기현에서 조달할 것을 명한 기록 등이 있다. 뇌록을 구성하는 주 광물은 철분이 풍부한 운모류(雲母類) 광물의 일종인 셀라도나이트(celadonite)다.  현무암 내의 균열을 따라 충진(充塡)된 상태로 나타나고 충진 두께는 대체로 1~3cm 이하며 수㎜ 이하의 경우도 있다. 경북 포항시 장기면 뇌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뇌록 산출지로, 한반도 지각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가치와 조선시대 단청의 바탕칠에 사용됐던 전통안료 공급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박희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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