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간 복선전철 건설 구간에서 발생한 터널공사로 저수지 물이 마른다는 지역주민 민원에 대해 시공사가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최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청령리의 ‘나원터널 굴착과 청평상지 수위 변동과의 상관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4~5월부터 나원터널 공사로 산 위의 청평상지 저수지 물이 마른다는 주민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은 “청평상지 저수지 물이 마르기는 수십년만에 처음"이라며 이로인해 농사용수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일대 생태환경이 파괴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사를 맡은 (사)한국암반공학회는 “지하수 유동채널이 될 수 있는 파쇄대가 존재하지 않아 청평상지에 담수된 물이 나원터널로 유입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수량 감소가 나원터널과 다소의 상관성이 있다는 정황적 증거가 있으므로 수위 저하현상에 대한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어 현대측은 농업용수 확보방안으로 양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경주시 현곡면과 강동면 일대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발주받은 울산~포항 복선전철 제7공구 노반공사를 하고 있는데 3200m에 달하는 나원터널 공정률은 현재 7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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