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말죽거리 옛터 복원에 나섰다. 18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시는 전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김영석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도·시의원, 주민, 관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죽거리 옛터 복원과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영천의 말죽거리 일원은 과거 조선통신사 여정(旅程)의 길목으로 조양각 건너편에서 마상재(馬上才)가 이뤄졌다. 6·25 전쟁 때는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또 1950년대 형성된 영남 3대 시장의 하나인 영천공설시장으로 인해 전국의 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루면서 "영천에 가면 말도 좋고 되도 좋다" "영천대말" 등 말 관련 구전(口傳)과 문화가 있다. 용역보고서를 보면 말죽거리의 옛 명성을 복원해 현재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 거점승용마조련센터, 운주산승마장 등의 하드웨어에 말 관련 문화와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가미해 전국 최고의 말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스토리가 있는 예술적 공간 마련과 특성화된 볼거리, 먹을거리를 만들어 영천공설시장과 영천역 앞 약령시 거리와 연계해 완산동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로망과 간판 정비, 조형물 설치 등 공간구조 개선과 특성화된 볼거리, 먹을거리 스토리거리 등을 조성하는 등 말죽거리를 젊은이들이 모이고 걷고 싶은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말고기 식당, 말 부산물 판매점, 말 관련 체험장 등도 생각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