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 20일 새벽 내린 눈으로 주민불편이 잇따랐다. 특히 고입선발시험 첫날 눈으로 차량 지·정체가 발생해 고사장으로 가던 일부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눈은 20일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전 6시께 그쳐 포항지역의 경우 3.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출·퇴근 시간대 시내 일부 지역 도로가 얼어붙어 차량의 거북이 통행으로 지·정체가 속출했다.  더욱이 2014년도 포항시(평준화) 일반고 입학 선발고사를 치르는 12개고교가 밀집해 있는 우현동의 경우 3427명의 수험생이 갑자기 몰려 들어 이 일대 교통이 한때 큰 정체현상을 빚었다.  수험생을 태운 차랸과 출근 승용차들이 몰려 들어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포항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하자 고사장별로 입실시간을 오전 8시10분에서 8시50분으로 40분가량 늦춰 이때까지 입장하는 학생들에 대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런데도 불구 이날 30여명의 수험생이 지각했지만 포항교육지원청은 2교시부터 시험을 치르도록 유도해 진학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포항지역의 경우 143명이 미달해 시험을 치르는 것만으로 진학이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청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와중이 일부 버스업체의 서비스부재도 시민불편에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여객 13xx의 경우 이날 오전 눈으로 버스운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현금을 내지 않으면 타지말라고 강요해 교통카드를 소지하고 있던 어린 학생들이 차량을 타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추워에 떨다 뒷차를 타고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학부모 A(49)씨는 “교통카드가 되지 않는 것은 버스회사 잘못인데 자신들의 잘못을 고객에게 전가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버스가 정상운행되지 않아 기다리는 동안 어린학생이 얼마나 추위에 떨었겠느냐. 이런 개념없는 버스회사와 운전기사는 마인드교육은 물론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포항시는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4시부터 공무원 1586명과 제설차량 64대를 투입해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초등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에 쌓인 눈을 제거했고 오전 5시30분께 눈이 그치자 제설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이면도로와 보도에 쌓인 눈을 제거했다. 그러나 일부 외곽도로는 제설을 제때 못해 시민들이 출근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포항기상대 관계자는 “새벽에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았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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