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주곶감축제`가 20일 상주곶감유통센터와 외남곶감공원 일원에서 열렸지만 추운 날씨와 홍보부족으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돼 빈축을 샀다.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전용하)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곶감의 날 선포식`과 연예인 축하공연 등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예고됐었다. 그러나 개회식이 열린 행사 첫날 상주곶감 유통센터 축제장은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은데다 영하로 뚝떨어진 추운 날씨때문에 한산했다. 또 상주곶감유통센터 행사장이 시내에서 4㎞ 이상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 2대를 운행했지만 도로가 얼어 붙어 미끄러운데다 추운 날씨로 이용자가 적어 거의 빈차로 운행했다. 전국에 상주곶감축제를 알리기 위해 홍보기획사와 계약해 초청한 연예인 공연무대도 바람막이가 없는 외부 주차장에 설치하는 바람에 행사장 무대 앞에는 시민 30여 명만이 앉아 추위에 떨며 연예인들의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행사 예산 배분 문제로 상주시와 외남면 곶감축제추진위원회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면서 외부 홍보마저 부족해 행사장은 더욱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였다. 상주곶감 유통센터 창고안 1200㎡ 부지에 설치된 50여 개 곶감판매 부스에는 추위를 피해 안으로 들어온 시민들 사이에 성백영 시장과 보좌진들만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시민 최모(66)씨는 "행사비 배분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으면서 홍보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이럴줄 알았다"며 "날씨 예보를 미리 파악해 실내체육관이나 추운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에 무대를 설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시민 강모(54)씨는 "유명 연예인들이 온다고 해서 곶감도 사고 공연도 보려고 왔는데 너무 추워서 구경은 생각치도 못했다"며 "오늘 행사장은 연예인들만 신나는, 연예인들을 위한 축제장 같았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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