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 석 /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2013 계사년(癸巳年)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처음의 시작이 제대로 변화되었는지 지나온 시간의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2014 갑오년(甲午年)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變化)이다. 그 변화의 시작은 지금 나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누군가의 변화에 의해 자신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변화에 의해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정부에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에는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법질서 미준수 관행’이다. 이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법(法)이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모아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공동생활의 질서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도덕이다. 이 법의 역할은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노력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이다. 또한 진정한 삶을 아름답게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위한 방정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죽을 때 사람들이 하게 되는 후회는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베풀면서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쥐어 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후회를 한다고 한다.
둘째는‘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한다. 지나고 보면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텐데 참지 못해서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이다.
세째는‘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여유 있고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삶에 대해 후회한다고 한다.
이렇듯 세밑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없는 삶을 살았는가?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선뜻‘예’할 수 없는 것 같다.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아쉬움과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때로는 마주했던 얼굴들과의 언쟁 등 스스로의 양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결국은 법(法) 위반이다. 즉 우리의 규범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그로 인해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고 누군가에게는 불편을 그리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더디게 하였다.
지금 나부터 사회구성원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 법의 준수로 상호간의 편안한 삶을 보장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성과 진리와 올바른 양심으로 후회없는 삶의 방정식을 위한 변화의 노력들이 필요하다. 지금 이순간부터 내일이 아닌 지금부터 말이다. 그런 행동의 실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