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권- 고령경찰서 생활안전계 교과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학교폭력 피해유형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했는 것이 언어폭력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어 파괴와 비속어 사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매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인터넷 게시판이나 카페를 꼽았다. 25.4%는 방송, 16.2%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각각 택했다. 신문을 지목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해 국민의 올바른 언어생활에 신문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변 선후배나 친구의 말투, 인터넷에서 쓰는 말투, 부모 등 주변 성인의 말투 등을 들었다. 청소년을 둘러싼 언어 환경 정화가 시급함을 일깨운다. 뒤를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신체폭행 그리고 사이버 휴대전화상의 괴롭힘 등으로 나타났다. 우선 기성세대의 무분별한 언어오염과 폭력이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터이고 매스컴, 광고 등을 통하여 전파되는 언어 또한 정화되지 못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요컨대 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 무질서, 혼란, 부조리, 전통파괴 같은 위해요인이 고스란히 언어라는 경로를 통하여 반영되는 지금 우리의 자화상인 것이다. 청소년들은 욕설을 자기들끼리 대화의 재미를 더하는 추임새 정도로 생각한다. 그들에겐 또래집단에서 자기를 특이하게 보이도록 포장하는 도구다. 가정과 학교, 사회단체에서는 청소년들과의 잦은 대화를 통해 욕설이 가지는 그릇된 의미를 인식시켜주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만연한 욕설적 표현이 사라지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유기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상담과 조정, 어울림 프로그램, 스마트기기 제한 앱 개발 같은 여러 대안이 강구되고 있다지만 뭐니뭐니해도 근본적인 대책은 가정교육이다. 부모가 솔선하는 바른 말 고운 말 행동이 청소년들은 근본적인 구사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그 다음이 매스컴 등 사회의 언어순화 의지로써 언론매체는 청소년들의 언화 순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우리의 아들,딸들을 언어오염의 수렁에서 구하기 위해 기성세대 모두의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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