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은 쇠하고, 조혼이 성한다."  2만7000명을 결혼시킨 `중매 대통령` 이웅진(49·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가 2014년 결혼 트렌드를 이 같이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이 남성 32.1, 여성은 29.4세다. 이러한 만혼은 저출산과 연결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속 늦어지던 결혼연령이 바닥을 쳤다. 더 이상 늦어지지 않은 채 조혼 경향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짚었다.  27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결혼상담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57% 증가한 것이 근거다. 만혼 풍조와 맞물려 `사회생활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싱글 라이프를 좀 즐긴 다음에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때 결혼시키는 게 좋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결혼을 미루거나 늦게 한 세대의 결과가 눈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 해 두 해 미루다가 아예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된 이들을 목격하고 있고, 만혼에 따라 자녀를 늦게 출산하는 바람에 노후를 준비해야하는 50대까지 자녀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경우도 흔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고여저 나이 차이 탓에 사회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결혼상대가 줄어드는 불리함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조혼 경향이 아직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골드미스의 등장을 예견했고, 그것이 2000년대에 현실로 나타났 듯이 조혼도 그 시작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우리나라 결혼문화의 큰 줄기 하나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