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여름은 1월부터 시작된다. 월드스타 싸이를 비롯, `동방신기`, 비 등 컴백 소식 만으로도 팬들을 달아오르게 할 가수들이 새 앨범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친 비(32)가 2014년을 연다. 2010년 `널 붙잡을 노래` `힙송` 이후 4년 만에 정규 6집 `레인 이펙트`를 들고 2일 국내 팬들을 만난다. 수록곡 모두를 작사·작곡·프로듀싱해 자신의 색깔을 낸 앨범이다.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 이펙트`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과 교감하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30 섹시`와 `라 송` 티저 영상에는 30대로 접어든 비의 절제된 춤사위, 기존의 비에게서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 담겼다.  한류듀오 `동방신기`는 6일 국내에서 1년4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 `텐스(TENSE)`로 겨울을 뜨겁게 만든다. 지난해 일본에서 해외 가수 처음으로 7만5000명 규모의 공연을 열고, 단일 투어로 85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저력을 과시해 온만큼 `텐스`는 겨울을 달굴 불씨가 될 전망이다. `텐스`는 `동방신기`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긴장된, 신경이 날카로운`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데뷔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무대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동방신기`라는 의미도 담았다. 1일 타이틀곡 `섬싱`의 뮤직비디오를 공개,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선다.  다시 미국 `빌보드` 차트를 주목할 때도 임박하고 있다.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에 이어 지난해 `젠틀맨`으로 세계를 순회한 싸이(37)도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앨범을 공개한다.  싸이는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젠틀맨`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만든 곡임을 인정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신곡 작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스눕독, 스티븐 타일러 등 팝스타들과 협업 소식을 알려온만큼 새 앨범에 대한 세계의 주목도도 높다.  걸그룹 `소녀시대`도 컴백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같은 소속사 그룹 `동방신기`의 열기를 이어받아 1월 말, 혹은 2월 컴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지난해 `빠빠빠`로 남녀노소를 `점핑`하게 만든 걸그룹 `크레용팝`도 상반기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이르면 2월 중 만날 수 있다. SM·YG·JYP 엔터테인먼트로 일컬어지는 3대 기획사의 신인그룹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지난해 SM·YG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JYP는 2014년 선보일 신인 그룹에 정성을 쏟고 있다.  JYP는 `2PM` 이후 6년 만의 보이그룹을 1월에 데뷔시킨다. 무술이 기반이 된 마셜 아츠를 내세우는 7인 그룹으로 화려한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지난해 데뷔한 JYP의 듀오 `JJ프로젝트`(JB·Jr)가 이 팀에 합류한다. 1분기 중 `미쓰에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2분기 중 이미 팀 이름이 알려진 보이그룹 `5 라이브`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YG는 지난해 남성그룹 데뷔 프로젝트 `윈`을 통해 이름을 알린 `위너`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위너`는 소속사 선배 그룹 `빅뱅`의 일본 돔 투어를 함께하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 데뷔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팔아치운 `엑소`를 탄생시킨 SM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SM 루키스`를 론칭, 새 얼굴들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재조명된 `문화 대통령` 서태지(42)는 해마다 컴백 여부를 두고 관심을 끌어왔지만 새 앨범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스로 서태지닷컴에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태지가 새 앨범을 발표하면 2009년 7월 8집 `아토모스` 이후 5년 만의 음반이 된다. 특히 결혼 사실이 알려진 후 첫 앨범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인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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