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와 임하호 연결 도수로 공사와 관련, 임하호 주민들이 `외래어종 100% 차단 대책 마련`을 주장하며 7일 오전 안동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K-water)는 지난해 12월 23일 도수로 완공후 섬광과 음파를 이용한 외래어종 차단 시설을 설치하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차단 설비는 배스와 블루길 차단율이 각각 97.8%, 97.4% 정도라고 알려지면서 임하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수섭 임하호 토종어류 보전협회장은 "안동호에 있는 외래어종 100마리 중 2~3 마리는 지름 5.5m, 길이 1925m의 원통형 도수로를 통해 임하로호 넘어올 수 있다는 뜻"이라며 "특히 알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아 임하호 외래어종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생태계는 한번 무너지면 되살릴 수 없다"며 "안동호와 임하호 연결 도수로 공사전 시행했던 환경영향평가 단계부터 잘못돼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반발했다. 이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내일부터 경북도청과 도의회, 세종정부종합청사, 광화문 앞에서 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water 안동권관리단 임하공사팀 김정목 차장은 "호수내에 강준치, 끄리 등 토종 포식성(어식성) 어류는 통상적으로 5% 정도"라며, "임하호는 42%로 이미 생태계 파괴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임하호는 수초가 적어 외래어종의 서식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토종 포식성 어류가 많아 외래어종 치어나 알의 생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한 달간 어민과 K-water, 연구기관이 임하호에 대해 공동조사한 결과 전체 18종 1560개체 중 끄리(20.5%)와 강준치(11.9%)를 비롯한 백조어(2.1%), 쏘가리(5.5%), 가물치(1.7%), 꺽지(0.06%) 등 어식성 어종이 6종 651개체(42%)가 나왔다. 안동호와 임하호는 저수용량의 차이(임하호 5억9500만t, 안동호 12만5000만t)로 매년 댐에서 방류하는 물의 양이 늘어나자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2011년 11월부터 도수로 연결공사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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