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땅속에 묻힐뻔 했던 효자비가 20년만에 발견됐다. 7일  의성군 단촌면 주민들과 성주도시 효자공파 후손, 의성향토사연구회원 등 50여 명은 `묘금동 효자비` 앞에서 고유제를 올렸다. 묘금동 효자비는 20년전 구안국도 확장공사 중 도로변에서 사라졌다. 영원히 묻힐뻔 했던 도금동 효자비는 지난해 12월말 도수로 공사 중 우연히 다시 발견됐다. 후손들과 주민들은 단촌면 방하리 양지바른 곳에 다시 비를 복원한 뒤 이날 고유제를 지냈다. 효자 도금동(?~1583)은 성주 도씨로 성산부원군 진(陳)의 후예다.  도금동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남달랐다. 집안이 어려웠으나 부지런히 농사일을 했다.  하루는 부부가 들에서 일하다 부인이 먼저 집에 오니 연로하신 시아버지가 어린아이를 닭으로 잘못 알아 삶고 있었다. 부인은 어린아이를 얼른 들어내 숨기고 대신 닭을 잡아 삶아 드렸다.  이 사실을 들은 도금동은 감격해서 부인에게 절을 했다. 묘금동은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또 3년간 묘 곁에 움막을 치고 묘를 지켰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은 정려(旌閭)를 명해 묘금동의 지극한 효성을 알리는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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