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픈 증세가 나타나면 대부분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발견되는 퇴행성관절염이 많지만 최근 하이힐을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이힐을 신고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통증을 느끼거나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났을 때 무릎이 쑤시고 뻐근함을 느낀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연화증이란 말 그대로 슬개골 밑의 연골이 연해지다가 없어지는 질환이다. 질병 이름만 들어서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에게만 나타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나이와 상관없이 슬개골이 일시적이나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으면 연골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무릎 연골은 하루에도 수없이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동시에 무릎의 마찰을 줄이고 외부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이 탄력을 잃어 물렁해지다 일부가 닳아 없어지면서 외부 충격을 그대로 받아 연골연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위와 같이 반복된 사용으로 인한 연골연화증도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연골연화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연골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구조로 최근에 무리한 다이어트나 하이힐로 젊은 여성들의 연골연화증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한 전문의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겨울에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져도 추운 날씨 탓이라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기 쉽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 통증이 있거나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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