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의 경영이 총체적 부실덩어리다. 빚더미에 앉은 대구도시철도공사가‘돈먹는 하마’로 전락 하고 있다. 2012년에 849억원의 적자를 냈고, 2011년에는 15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제식구 살찌우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망해도 경영진과 직원들은 살찐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제 주머니에 꼬박꼬박 챙겨넣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불신`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 지면서 ‘도시철도공사의미래’가’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120여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는 서류상으로는 개인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한 것처럼 꾸며 놓고도 실제로는 균등배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2년 안전행정부의 경영실적 평가에 의거해 지난해 임직원 1982명에게 12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2012년 안행부의 공기업 경영평가(‘가’~‘마’급)에서 ‘나’급을 받았다.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절감하고 광고 등 세외수입을 늘려 적자를 줄인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안행부의 ‘나’급 판정에 따라 대구시로부터 2012년 성과급 121억원을 받아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나눠졌다.  도시철도공사는 적자 속에서 돈잔치를 벌이면서도 성과급 지급 지침마저 어겼다. 안행부의 성과급 관리·지급 지침에는 개인별 업무성과를 4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보수월액 기준으로 165~215%까지 차등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도시철도공사도 서류상으로는 직원 개인별 업무성과에 따라 수(20%), 우(40%), 양(30%), 가(10%) 등 4등급으로 구분해 놓았다. 실제 성과급 지급은 개인별 등급에 따라 차등지급하지 않고 일괄 균등배분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전체 임직원 1900여명 중에서 일부 비노조원과 2급 이상 간부 등 300여명을 제외한 노조원들에게는 성과급을 균등하게 지급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합원 1500여명에게는 나이와 직급 등에 관계없이 1인당 600만원으로 균등하게 지급했다”고 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부가 성과급을 통해 조직과 개인을 길들이려는 속성이 있어 성과급 운영 자체에 회의가 든다”면서도 “적자 공기업이 성과급 지급 지침을 어긴 채 돈잔치를 벌이는 건 조직의 도덕 불감증을 방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범일 대구시장의 지역 공기업 경영 혁신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도 단호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밑바진 독에 물붓기` 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더 이상 방만경영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탓이다. 실제 김범일 대구시장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경영혁신 지시와 관련, 도시철도 등 4개 공사·공단 CEO가 자체 혁신방안을 마련했지만 경영개선 대책이 미흡하다며 4개 기관 모두 고강도의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완·제출하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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