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음주 사실이 들통 날 것을 우려해 도주, 뒤쫓아온 경찰관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북부경찰서는 13일 음주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권모(44)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께 대구 북구 산격동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뒤에서 오던 차량에 자신의 차량 뒷부분을 받히는 사고를 당했다.당시 권씨는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차를 몰고 자리를 떴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해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그 뒤 같은 날 오후 7시10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 한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장모(43) 경위가 차를 세운 뒤 사고 경위를 묻자 장 경위를 주먹과 발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당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13%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실을 들킬 것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권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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