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 등 공기업 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대구시설공단이 위탁·운영중인 승마장의 위탁마 관리비가 원가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관리비 징수는 대구시조례로 정해 놓았으나 공단이 임의적으로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는 등 관리비 징수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13년 12월 현재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덕승마장의 마필은 총 67두로, 이중 공단소유는 19두, 경북대 기증 3두이고, 위탁마는 45두에 이른다.문제는 일반인이 승마장에 위탁·관리하고 있는 위탁마의 관리비용이 원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공단이 위탁마 1필당 징수하고 있는 관리비는 지난해 3월20일 종전 월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인상한 후 현재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마필 1두당 관리비 원가는 월 89만7336원으로 90만원에 육박한다.이에 승마장 경기장 이용료 월 40만원을 더할 경우 월 130만원을 징수해야 한다.특히 현재 대덕승마장에 마필을 위탁하고 있는 마주의 경우 의사나 기업 CEO, 대학교수 등 재력을 갖춘 인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원가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관리비를 징수함에 따라 승마장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악화된 경영수지를 시민 세금으로 메꿔야하는 등 비정상적 운영이 악순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단은 또 위탁관리비 60만원이 부적정하다는 시의회의 지적을 받고 2011년3월까지 70만원으로 인상해 징수했으나, 시의회 동의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같은해 4월부터 60만원으로 인하했다.그러다 지난 2011년 시의회 행감에서 지적받은 후 2013년 3월20일 68만원으로 인상했다.물론 조정 당시 시 조례에서 규정한 시의회 동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재녕 위원장은 “공단이 운영하는 승마장에 마필을 위탁하는 마주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이고, 재력 역시 일반 시민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이들 특수계층을 위해 원가에도 크게 못미치는 관리비를 받고 있다는 것은 시민정서에 크게 배치된다. 특히 공기업 개혁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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