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사부대중 공동체’ ‘불교중흥을 위한 지속적 종단 혁신’. 대한불교조계종 자승(60) 총무원장이 제시한 제34대 집행부 임기 중 주요 종책 과제다. 자승 스님은 14일 “앞으로 4년간 지혜를 가꾸고 자비를 실천하며 이웃의 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화쟁의 정신은 지혜와 자비에서 기원하며 화쟁 사상을 통해 사회 갈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과제인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에 대해서는 “1 사찰이 1 사회시설을 운영하고 남북 간 대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불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영역, 이주민에 대한 지원과 종교 간 화합과 교류도 강화한다. “나눔과 봉사의 종단 구현을 위해 매월 진행한 자비 나눔 활동을 본사와 사찰로 확산할 수 있도록 실천 주간을 선포해 함께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착공한 탄자니아 농업기술 고등학교를 완공하고 조계종 국제개발 협력센터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통문화와 자연생태 보호와 활용에도 힘쓴다. “사찰과 숲을 가꾸기 위한 관련 업무를 세분화하고 전문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생태 보전을 강화하고 참배객들이 생명평화의 삶, 불교의 연기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알렸다. “간화선을 비롯한 다양한 수행의 전통,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살아있는 대중안거 수행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대중문화 한류에 이어 불교 한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각종 국제행사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전통적인 한국문화에 감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형문화유산 발굴과 소개에도 노력한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불사자문위원회는 심의보다는 계획 단계에서 자문에 방점을 두겠다. 아울러 각종 문화유산의 보수는 아파트 건설공사처럼 규격화할 수 있는 토목공사가 아니다. 정부가 불상, 석탑, 불화, 불교건축 등 각 불교 문화유산의 특성에 맞는 보수 시스템을 정비하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조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과제인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사부대중 공동체’를 위해 승가 청규를 공식적으로 제정하고 실천한다. 부족한 부분은 승려법을 개정해 범계 행위를 엄격 관리한다.  이 외에 젊고 유능한 인재의 출가를 위해 출가자 예비학교와 출가사이트 운영을 강화하고 수행 이력과 경륜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 법계별 연수교육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계종 신도등록 제도를 개선하고 자비와 나눔의 불자상을 구현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신도 교육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단 혁신을 위해 승가 복지 전면 시행,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 추진, 직할 교구의 지역별 전법과 지원체계 강화, 신도시 사찰 건립 추진 등을 할 계획이다. 자승 스님은 “종단은 지난 4년간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불교’를 발원하며 화쟁위원회, 노동위원회 발족, 자비 나눔 등 사회적 소통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구현하고 모든 생명이 평화를 누리는 불국정토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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