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64·사진) 대구시장이 6·4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장 후보군이 넓어져 선거 구도가 더욱 복잡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시장은 지난 17일 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했다"며 "각계각층의 의견과 여론 등을 청취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재임기간 대구는 새롭게 도약할 발판과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펼쳐놓은 여러 가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많았으나 시민들의 대구에 대한 성공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남은 5개월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고 퇴임 후에도 나름대로 소임을 찾아서 대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나름대로 사심 없이 열심히 했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많이 못 미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 선거가 중요한 만큼 훌륭한 차기 시장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김 시장은 "`왜 홍보에 신경 안쓰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으며 사실과 동떨어지고 과도한 비판과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의 비판이 힘들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김 시장은 "지난 10년(부시장 임기 포함) 동안 대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면 더 열심히 뛰도록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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