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성종태옹(81)이 1992년 자신의 모교에 설립한 성종장학회에 3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기탁하여 뜨거운 애향심과 아낌없는 후배사랑을 실천했다. 청도초등학교 제 35회 졸업생인 성종태옹은 지난 20일 청도초등학교(교장 도정기)를 직접 방문하고, 성종장학회 모교 장학금 전수식에 참석했다. 1992년 1억원의 창립 기금으로 시작하여 중도 1억원 추가로, 2억원의 규모로 운영돼 오던 성종장학회의 사업 확장과 청도초등학교 재학생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장학 혜택을 위해 3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기탁했다. 이로써 성종장학회는 2014학년도부터 총 5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되게 됐다.전수식에서 성종태옹은“학비를 내지 못해 온갖 궂은 일을 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장학회 활동의 시작”이라며“후배들은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도에 그만 두었지만, 일본에서 형과 마찬가지로 자수성가해 성종장학회 운영에 도움을 준 동생 성영태씨에게는 명예 졸업장이 수여돼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도정기 청도초등교장은“5억원의 기금 조성으로 더욱 체계화된 장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는 “장학금을 성종장학회 회장의 뜻과 학교 발전 방향에 맞게 의미있게 사용하겠다. 성종태 장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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