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공군 제16전투 비행단(16전비)이 백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부대 인근 주민을 무료 수술해 화제다. 16전비 군의관 박선영 대위(안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18일 안동의료원팀과 함께 합동 대민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검진에서 부대 인근 지역 주민 강경정(88)씨가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의 백내장임을 발견했지만 고령인 강씨는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어려운 가정형편상 수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 상태였다. 16전비 관계자들은 안동의료원 협조 아래 지난 14일 무료수술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6전비와 안동의료원은 `관 의료기관 위탁진료 및 합동대민지원 협약서(MOU)`를 체결, 군·관 합동의료지원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17일 퇴원한 강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깨끗한 눈으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16전비 및 안동의료원 관계자들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승균 의무대대장(소령)은 "군·관이 합심해 지역 주민을 위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며 "앞으로도 16전비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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