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한류그룹 중 가장 `핫`하다. 지드래곤·태양·탑·대성·승리 등 멤버들은 혼자서도 공연장을 들끓게 하는 능력과 솔로곡을 품고 있다. 솔로 콘서트로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돌았던 이들이다.  멤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탤런트로 인기를 끄는 만큼 다섯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팬들은 미디어가 전하는 빅뱅과 멤버들의 활약상을 접하며 오매불망하지만, 빅뱅은 자주 바빴다.  "한국 팬분들 오랜만에 봬요. 외국 활동이 많아 한국 공연이 어색할 때도 있는데 결국 멤버들의 이야기는 역시 한국팬들이 최고라는 겁니다."(승리) 빅뱅이 한국에 닿았다. 다섯 멤버 모두가 24~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a IN SEOUL` 콘서트 무대에 섰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한국말을 쓰네요. 오래 기다리셨죠? 오늘 무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대성)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는 다섯 멤버 모두가 함께한다는 의미인 `완전체`를 강조했다.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는 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는 빅뱅이 2009년부터 매년 초 펼쳐온 빅뱅 콘서트의 인기와 열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24일 공연은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구에 추가됐다. "이번 콘서트는 일본 돔 투어를 위해 준비했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돔 투어를 돌면서 한국 팬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빅뱅이 일본, 세계로 뻗을 수 있는 건 한국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을 서울 팬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즐겁습니다."(태양)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여간 일본 6대 돔을 돌며 공연, 일본 77만여 팬을 열광시킨 후 서는 국내 무대다. 1회 1만2000명, 3일 동안 3만6000명 규모로 매회 5만여명이 모였던 일본 공연보다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곳은 빅뱅의 나라 대한민국이었다. "여러분들이 소리를 질러야 한국에 온 걸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나라도 열광적이지만, 한국 사람의 소리는…여기 한국이죠? 알아서 해주세요."(지드래곤) `플라잉 스테이지` `계단형 구조물` 등 5만석 규모 돔 투어의 장점을 취한 무대구성의 막이 올랐다.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색 야광봉이 무대에 등장한 빅뱅을 감쌌다. 야광봉은 공연 내내 앞뒤 좌우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다렸다" "고생했다"는 듯 빅뱅에 인사를 건넸다.`자신들이 최고일 때는 한국에 있을 때`라는 점을 시위하듯, 빅뱅은 무대에서 신 나 날뛰었다. 지드래곤은 수줍게 "많은 히트곡이 있다"고 했지만, 빈말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블루` `배드 보이` `눈물뿐인 바보` `라라라` `흔들어`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거짓말` 등은 공연장을 뜨겁게 데웠다."한국 무대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오랜만에 여러분 얼굴 보니까, 이전에는 소녀 같은 분들, 중·고등학생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다들 숙녀가 된 거 같아요."(탑)팬들은 멤버들의 말 한마디, 작은 표정 변화에도 민감하게 열광했다.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 `할 말 있어요` `어쩌라고`(승리), `날개` `조이풀`(대성)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링가링가`(태양` `크레용` `삐딱하게`(지드래곤) `턴 잇 업` `둠 다다`(탑) 등 솔로 무대에도 고른 함성을 토했다. 멤버 개개인의 솔로 무대 모두가 임팩트가 있는 만큼 빅뱅은 체력을 고르게 안배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예정된 모든 무대가 끝난 뒤 팬들의 `올웨이스` 합창에 다시 무대에 올라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동식 구조물에 올라선 빅뱅은 `붉은노을` 등 앙코르곡으로 공연장 구석구석을 돌았다.빅뱅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다시 개별 활동 등에 나선다. 올여름을 목표로 정규앨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드래곤은 "처음 말한다. 여름이다. 빅뱅이 햇수로는 오래됐는데 정규 앨범이 많지가 않다. 얼마 안 남지 않았다. 여름,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룹으로 돌아오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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