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KBS1)에서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했는데 촬영해보니 7번(KBS2)이다. 남자에서 아빠로 바뀐다는 게 굉장한 거더라. 깜짝 놀랐다."(김준현) KBS가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 `엄마를 부탁해`를 설 연휴에 내보낸다.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고자 기획한 `출산장려 버라이어티`다.  혼인신고 후 12년만에 임신에 성공한 강원래(45)·김송(42) 부부를 비롯해 김현철·여현수·송호범·이승윤·배수광과 아내들이 임신과 태교, 출산을 고민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산일이 임박한 박지윤(35) 아나운서, 두 아이의 아빠 성대현(41), 예비아빠 김준현(34)이 진행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도 함께한다.  예능프로그램과 공익프로그램을 오간다. 가볍지 않은 주제이므로 스타들은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잊은 채 `아빠`가 된다.  "프로그램이 예쁘다. 임신을 주제로 하다 보니 내용이 진솔하고 솔직하다. 아빠들도 예능이 아니라 아빠로서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자랑 등을 거침없이 한다. 방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성대현) 5월 `뽕뽕이` 출산을 앞둔 개그맨 김현철(44)은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아는 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웃기려고 한 면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억지로 할 수 없었다. 진솔한 면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못 웃겨서 죄송스럽다"고 촬영을 돌아봤다. "이야기하기 쑥스럽지만 난임이었다. 나뿐 아니라 요즘 불임·난임 때문에 젊은 부부들이 고생하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즐겁다." 출산을 코앞에 둔 탤런트 여현수(32)는 아내 곁을 지키는 `5분 대기조` 역할을 하고 있다.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아내의 출산 장면도 방송에 담을 예정이다. "`알콩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내게 예능이라는 선물을 줬다. 아내가 출산할 때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 지난해 9월, 8차례 시도 끝에 시험관 임신에 성공한 가수 강원래의 감회는 남다르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지 13년 정도 됐다. 그동안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며 "불임·난임 부부가 많은 걸로 안다. 그분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출연을 결정했다. 시청률이 낮으면 어떤가. 아내가 임신했다"고 말했다.  몸짱 개그맨 이승윤(37)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무뚝뚝할 거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사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로맨티시스트"라는 그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각고의 정성을 쏟는다.  오은일 PD는 "남자는 군대, 여자는 출산을 무용담 삼는다. 의외로 할 말은 많은데 노출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이야기, 숨겨진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30일 밤 8시30분, 2월6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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