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울진군의 축산 행정이 뒷걸음 치고있다.울진의 한 농가에서 5개월 동안 토종닭 200여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몰랐다.주민신고로 알고 방역당국이 원인을 조사하는 등 야단법석이다.경북도는 5일 울진군 원남면에서 토종닭 3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20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지난달 3일에도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이 사실은 인근 주민이 농장 주변에 폐사한 닭이 방치된 것을 보고 경찰과 군청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농장주는 지난해 10월부터 폐사한 닭 60마리를 농장 인근에 방치했다.경북도와 가축위생시험소는 지난 3일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폐사한 닭 60마리를 소독한 뒤 매몰했다.또 폐사체 2마리와 키우는 닭 3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조류질병과 병성감정을 의뢰했다.경북도 관계자는 "부검결과 중독 의심 소견이 나왔다"며 "AI나 질병에 따른 폐사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정밀 병성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