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새 예술감독으로 김윤철 교수(65·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를 선임한 것과 관련, 연극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은 4일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에 대한 연극인의 입장`을 냈다. "김윤철 원장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연극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불안과 우려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예술감독은 계속 현장의 예술가였다"면서 "평론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려면 그러한 상식을 변경할 만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선 과정의 투명성 제고나 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한 노력 또한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불과 몇 개월 전 국립예술자료원이라는 역시 중요한 산하기관의 장으로 임명한 터에 다시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하는 것도 대단히 근시안적이고 낭비적인 행위"라는 판단이다.  김 예술감독이 1년은 비상근으로 일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손진책 전 예술감독은 자신이 평생을 일궈온 미추를 완전히 내려놓고 예술감독에 임했다"면서 "그만큼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직책은 한국연극의 미래를 위한 중책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예술감독은 이날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한·일 연극교류협의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다.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한예종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8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연극평론가협회장으로 선출돼 3차례 연임 중이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됨에 따라 겸임 중인 국립예술자료원 원장직은 사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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