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로 2012년 말 미성년자 관람불가 콘서트에 선 가인(27)이 말했다. "야하다고, 노출이 있다고 무조건 섹시한 것은 아니죠. 섹시함에는 진정성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섹시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7)이 섹시해졌다. 1월, 걸그룹 `걸스데이` `AOA`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의 `섹시 바통`을 이어받았다. 가인은 지난달 24일 세 번째 솔로 앨범 `진실 혹은 대담`(Truth or Dare)의 `Fxxk U`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노래 제목부터 공개된 사진까지 논란의 소재가 있는 곡이었다. 티저 사진에는 욕실 커튼 너머 뒤엉킨 남녀의 실루엣이 담겼다. 28일 공개된 `Fxxk U`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더 야한 걸 바랐던 일부 대중의 기대를 비켜갔다. 모델 주지훈(32)은 뮤직비디오에 등장, 가인과 남녀 사이에 그어진 선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고 가수 범키(30)와 가인이 주고받는 가사도 야하다기보다는 솔직했다. "스톱 잇, 미안하지만 당연한 것처럼 네 곁에 눕긴 싫어"(가인), "어른다운 사랑을 원해 깊게 고민하지 마 이미 너무 사랑하잖아."(범키) 가인은 야하지 않았지만 섹시했다. "단어가 19금이고 가사 내용도 직설적이지만 중요 포인트는 가사 뒤에 있어요. 오래 사귄 남녀가 애증의 관계까지 갔을 때 주고 받는 대화거든요. 자극적이지만은 않아요." 미국 `빌보드`는 칼럼코너 `K타운`을 통해 "가인의 강렬하고 솔직한 `Fxxk U` 뮤직비디오가 K팝 영역을 넓히다"라고 평했다. 선공개곡으로 발표하기 전, 앨범에 수록할지 여부부터 고민한 곡이다. "원래 제 곡은 아니었어요. 가이드 녹음만 돼 있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작곡가는 `Fxxk U`라는 가사를 바꿀 생각이 없었어요. 욕심이 났어요. 원곡자가 가사를 바꿀 의향이 없어서 제가 받아들인 셈이죠." 가수 아이유(21)의 `분홍신` 가사를 쓴 작사가 김이나가 작사했다. "솔직하고 사람 파악을 잘하세요. 회사에 들어올 때부터 함께해서 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계신 분이죠. 저한테서 모티프를 얻은 경우도 많아요. 근데 저는 왜 `Fxxk U`냐며 장난삼아 이야기도 하죠.(웃음)"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우리가 아는 것과 사실 사이의 차이를 소재로 쓴 곡이다. 4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 `섹시` `건방짐`으로 설명되던 가인의 이미지를 주변인들이 전한다. 6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본편은 그에 대한 가인의 답이다. "이쪽 일이 원래 말이 많잖아요. `진실 혹은 대담`도 앞에서는 아무 말 않다가 뒤에서는 말이 많다는 가사에요. 제가 큰 루머는 없지만 여러 소문과 기존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뮤직비디오에서 다뤘어요." `Fxxk U` `진실 혹은 대담`을 비롯해 모두 5곡이 실린 미니앨범이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연을 맺은 그룹 `2AM` 조권(25)과 함께한 박진영표 발라드 `Q&A`, 가수 이효리(35)가 작사·작곡한 `블랙 & 화이트`, 김이나 작사가의 긴장감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폭로` 등이다. 가인은 모든 노랫말에서 정면을 마주한다. "언제부터 나를 속이기 시작한 거니, 언제부터 내가 싫어지기 시작했니"(Q&A), "내 안에 두 명의 여자가 있어. 하나는 블랙 & 화이트"(블랙 & 화이트), "우리 둘이 아니지 이젠 셋이 말해볼까. 아니 모든 걸 끝내."(폭로) 이는 가인이 `섹시미`를 취하는 방법이자 음악을 대하는 자세다. 기존 걸그룹이 선보인 `섹시`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제한이 많은 상황에서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은 다 솔직한 음악이었어요. 가사나 콘셉트, 전달하려는 이야기 등이 그래요. 솔직한 음악, 솔직한 모습이 더 섹시해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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