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설립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신항 하역 사태가 노노 갈등은 물론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동국제강 물류회사인 (주)인터지스는 6일 오전 포항 시내 모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주초(10일께) 교섭요구사실 공고를 7일간 낸 뒤 접수된 노동조합과 5일간 확정공고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교섭에 나서 관련 항운노조와 노무공급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지스는 그동안 포항고용노동지청의 교섭단위 분리 신청지도에 따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분리 신청 절차를 거쳐 6일 지역별 교섭단위 분리결정을 통보받아 이같이 공고 및 교섭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지스는 근로자공급 사업 허가를 받은 포항항운노조에서 다시 교섭요구를 신청해 옴에 따라 다음주초 교섭요구사실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경북 항운노조도 정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려면 이 공고 절차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노 갈등을 물론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항운노조 김철성 위원장은 “항운노조는 도급계약자라는 특수 신분인데 인터지스가 정부 고시율을 무시하고 노무단가 인하 등으로 근로조건을 악화하려 하고 있다”며 “임금 저하 등 근로조건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한 만큼 이번 교섭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북항운노조는 인터지스가 포항항운노조와 노무공급계약을 체결하면 이번 노무공급계약이 완료되는 2월말께 전국항운노조와 연대해 노무공급을 중단하고 전면적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인터지스가 자체 직원을 동원해 작업을 수행하면서 경북항운노조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고발을 이어가면 향후 노사간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터지스는 “경북항운노조는 지난 2013년 11월7일부터 당사 전 사업장에서 준법투쟁을 벌여 3달간 15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포항2부두에서는 작업속도 고의 지연 등으로 당사는 물론 화주, 선사 등 포항항 이용자들의 물류비용증가와 납기지연, 거래처 이탈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번 태업기간 중 포항 2부두에서의 작업 능률은 평소 20%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일부 화주, 선사들의 인천과 당진, 부산항으로 이탈도 가속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