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대구시민의 생활 쓰레기 410만t 가량을 매립하던 곳이 바로 대구수목원이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흉물스런 풍경으로 별 다른 대안 없이 방치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맑은 공기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찬 생명의 숲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연간 173만 명의 시민이 방문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그러나 수목원은 조성에 들인 노력과 정성의 배 이상으로 유지·관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7일 대구공립수목원에서 수목원 운영과 발전방안에 대해 수목원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 눈높이에 맞는 산림행정 구현을 위해 작년부터 산림청이 중점 추진 중인 `소통·체감 100℃ 현장 방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원섭 산림청장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김부섭 산림환경녹지국장과 국립수목원·대구수목원 관계자등 13명이 참여했다. 수목원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에 앞서 수목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신원섭 청장은 산림식물자원 보전·관리의 핵심으로 수목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혐오시설이 아름다운 쉼터로 변신한 우수사례라며 대구수목원 발전에 대해 모두가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토론에서는 수목원 운영·관리에 대한 현장의 고충부터 수목원 발전방안에 대한 독특한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신 청장은 수목원의 기능강화를 위한 ▲전담기관(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지정·운영 ▲가드너(수목원전문가) 교육 ▲수목원코디네이터 운영 등에 대한 산림청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수목원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또 `정원`에 관한 정책 추진을 위해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라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신 청장은 "현장의 속 깊은 이야기와 애로사항을 청취할 때 마다 산림청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뼈 속 깊게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현장을 방문하며 다양한 토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속적인 식물자원 보전관리를 위해 지방수목원·산림박물관·자생식물원·지역생태숲 조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목원을 기후대별로 특성화·전문화 할 수 있게 관리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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