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안에 내린 폭설에 다쳐 고립된 70대 노인을 군장병들이 구해내 화제다.지난 7일부터  울진과 영양지역에는 최고 130cm 이상의 눈이 내려 일부지역은 이동이 통제되고 가옥과 시설피해는 물론 고립된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육군 201특공여단은 지난 11일부터 경북 울진과 영양지역의 폭설피해 복구에 장병 400여 명을 투입해 제설작전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오지마을로 꼽히는 울진군 서면 쌍전리 불근마을에 사재덕(73)씨가 갈비뼈 골절과 지병 때문에 병원을 가야하는데 눈이 쌓여 며칠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김상업(57) 이장으로부터 들었다. 인근에서 제설작업을 벌이는 류철헌 대위(28)와 병사 30여 명은 마을에서 1.5km 떨어진 외딴 가옥에 사는 사씨의 집까지 길을 열고 사씨를 병원으로 무사히 옮겼다. 산 중턱에 위치한 사씨의 집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 그동안 장비투입도 제한돼 며칠째 도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다. 장병들 덕분에 병원으로 가게 된 사씨는 장병들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외도 고립된 지역에는 홀로 사는 노인이 많고 제설장비와 인력도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울진군의 12개 마을과 영양군 수비면 일대 2개 마을의 진입로를 개척하고 고립된 가옥 40동의 이동로를 확보했다. 201특공여단 김지환 상병(22)은 “피해지역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지역주민들을 도와 드리고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특공여단 관계자는 " 부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조해 피해지역이 조속히 원상복구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병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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