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로 예정됐던  청도소싸움경기 개장이 잠정 연기됐다. 사업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와 수탁사업자인 (주)한국우사회간의 시설 사용료 협상이 결렬돼서다. 당초 싸움경기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절기 휴장기간을 거쳐 15일부터 개막식과 함께 올 시즌을 개막해 연말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진행할 계획이었다. 16일 청도공영사업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와 우사회는 개장일을 앞두고 경기장시설 사용료와 소싸움경기사업 위수탁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계약에 따라 민간사업자인 우사회는 경기장시설을 청도군에 기부채납하면서 31년9개월간 `무상사용권`을 갖고 있다. 공사는 올해부터 경기장 사용료를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다. 양 측은 협상에서 연간 사용료를 우권발매액의 5.5%수준과 매출 부진시 최소보장액을 지급하는 선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약 해지시 시설물 원상 복구 문제와 대여금 채권유예 등 일부 금전적 부분에서 서로간의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수용할 수 없는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 소싸움협회 등의 반발은 없는 상태"라면서 "협상을 계속 진행해 빠른 기간내 정상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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