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건설행정이 `엿장수` 맘대로다. 관리감독은 오직 책상머리에서 펜대만 굴렸다.경북교육청은 공사기간을 연장해준 것도 모잘라 공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도 준공처리를 해줬다.그곳이 바로 국내 처음으로 건립한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준공된 원자력 마이스터고다.지금 울진 원자력 마이스터고가 부시시공으로 얼룩졌다.대리석 색깔이 변해  보기흉한 모습을 보였고, 학교 옥상에 크랙이 발생하고 현관 대리석 색깔이 변하는 등 곳곳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때문에 6·4 지선에서 3선을 노리는 이영우 경북교육감의 교육정치에 치명타를 안겼다.감사원 감사를 넘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만 가고있다.이 사실은  황이주(울진) 경북도의원이 17일 나눠준 보도자료에서 확인됐다.황 도의원은  "명품 교육의 전당이 돼야할 대한민국 최초의 원자력 마이스터고가 경교육청과 해당 학교측의 부실 발주와 관리 감독으로 인해 싸구려 학교로 전락했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경북교육청은 2012년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위치한 평해공고를 원자력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총 98억3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생활관을 새로 짓고 실습동 등을 새단장했다.공사는 일괄 발주가 아닌 건축과 기계설비(올 2월 7일 준공), 전기(〃), 정보통신(〃), 소방(〃) 등 분야별로 발주했다. 건축의 경우 지난해 2월에 착공해 같은해 12월10일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측이 공기를 넘겨 올 1월23일 준공 처리됐다.문제는 생활관 옥상에 설치된 6개의 채광창에 심한 균열과 함께 목재와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의 공간을 메우지 않아 구멍이 뚫린 채 방치되고 있다는데 있다. 1~4층 현관에 설치된 인조 대리석이 변색돼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실습동 옥상 바닥의 경우도 볼펜이 세워질 정도로 균열이 가는 등 곳곳에서 크랙 현상을 심하게 보였고, 본관 1~2층 사이 계단 천정은 최근 내린 눈에 누수현상마저 보이고 있다.건축 시공사측이 지난 5일까지 화장실과 샤워장, 창호, 출입문 등지에 실리콘 작업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도 도교육청이 이보다 10여일 앞선 지난 23일 준공처리를 해줬다. 이 과정에서 경북교육청은 현장 공정을 기록한 감리의 일지조차도 제출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황 도의원은 "시공사 측이 공사 기간을 넘겨 부담해야할 지체상환금을 없애준 꼴"이라고 맹공격했다.무엇보다 지난 해 여름 무더위로 공사를 할 수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공사기간을 무려 12일이나 연장해줘 의혹을 뒷받침 하고있다.황이주 도의원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학교장을 비롯한 해당 학교의 교직원과 4명의 도교육청 현장 담당자들, 여기에다 감리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랄 뿐"이라며 공사 현장에 대한 전문가의 정밀 진단과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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